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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타이밍에 놓인 두 인물의 관계가 중요한 드라마인 만큼, 이수와 경우연으로 분한 옹성우, 신예은의 연기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두 인물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낸 옹성우, 신예은은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오랜 친구 관계에서 오는 편안함과 미묘한 설렘은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와 시너지로 완성됐다. 보는 이들까지 두근거리게 만드는 설렘 명장면들은 방송 후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도 에필로그는 또 다른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경우의 수'가 짝사랑 저주에 걸린 경우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에필로그는 이수의 입장에서 숨은 이야기들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확장했다. 만인의 사랑을 받고, 많은 것을 가졌지만 감정표현에 서툰 이수. 때로는 차갑기까지 한 그의 속마음과 반전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에필로그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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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순히 이수의 장난처럼 그려졌던 장면이나, 퉁명스럽게 내뱉었던 대사는 에필로그 이후 다른 의미를 갖는다. "경우연 못생겨서, 좋은 것만 보고 살아야 하니까"라며 후드로 얼굴을 가렸던 학창 시절의 추억은 경우연에겐 짓궂은 장난으로 기억됐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는 같은 반 친구에게 괴롭힘당하던 경우연을 구해준 이수의 이야기가 담겼다. 칠판지우개를 맞고 웃음거리가 될 뻔했던 경우연은 이수의 도움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갈 수 있었다. 결국 "좋은 것만 봐야 한다"는 이수의 말은 경우연을 향한 것이었고, 경우연이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쓰는 이수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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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마지막까지 설렘을 자극하는 에필로그는 매회 '경우의 수'가 지닌 '한 방'과도 같다. 그리고 이수 캐릭터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순간 역시 에필로그다. 이수를 연기하는 옹성우는 한층 성숙한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풀어냈다. '만인의 최애'이자 '자기애의 화신'인 이수는 타인에게는 조금도 관심 없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인물이다. 옹성우는 그런 이수를 담백하게 그려나간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츤데레' 매력은 물론, 능청스럽게 자기애를 드러내는 대사까지, 캐릭터의 설정을 제대로 살려내는 절제된 연기는 설렘을 자아냈다. 이제 이수와 경우연의 관계는 변화를 맞았고, 이수는 자기가 경우연을 신경 쓰는 마음이 우정 이상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기 시작한다. 역전된 짝사랑은 또 다른 설렘과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그 안에서 이수의 변화를 그려나가는 옹성우의 한층 성장한 연기도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앞으로도 '우수커플'의 숨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설렘을 증폭시킬 에필로그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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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