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지혜가 제33회 도쿄 국제 영화제 초청작 '슬레이트'(조바른 감독, 컨텐츠빌리지·MCMC 제작)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의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슬레이트'는 주인공을 꿈꾸는 3류 액션배우 지망생이 촬영장에서 우연히 칼이 지배하는 평행세계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 '갱'으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조바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안지혜는 극 중 평행세계에서 약한 자들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하나씩 물리치며 절대 무림 고수가 되는 주인공 연희 역으로 변신해 스토리를 이끈다. 그동안 아크로바틱, 검술, 국궁, 승마, 수영, 댄스, 기계 체조 등으로 단련을 해온 안지혜는 촬영 내내 수려하고 리얼한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는 후문. 무엇보다 오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개최되는 제33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쿄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이시자카겐지(石坂健治)는 "영화 속 다양한 장면들을 아우르는 안지혜 배우의 환상적인 검술 액션에 매료됐다. 이는 매우 영리했으며, 나아가 전통적인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안지혜를 주연으로 발탁한 조바른 감독 또한 "코믹하면서도 섬세한 내면을 표현하고 대역 없이 모든 검술 액션을 소화할 배우를 찾고 있었다. 안지혜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유일한 배우였다. 그의 에너지와 견고한 연기력을 보고 망설임 없이 캐스팅했다"고 극찬했다. 결이 다른 독보적인 캐릭터를 장착한 '여성 히어로 액션물'의 가능성을 보여준 안지혜의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지난 2013년 드라마 '맏이'로 데뷔한 안지혜는 '닥터프로스트' '쓰리데이즈' '운명과 분노'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차분히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와 최근 종영한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놀라운 검술 액션을 대역 없이 선보여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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