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을 향한 수원FC의 막판 스퍼트가 뜨겁다.
수원FC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에서 후반 22분 터진 정재용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수원FC는 최근 5연승을 포함,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갔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격 전쟁을 계속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4위팀 플레이오프 승자가 K리그1으로 간다.
5연승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주목할 내용이 있다. 수원FC는 최근 5연승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공격의 팀으로 유명한 수원FC인만큼 최근 기록은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이날 대전전에서도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초반 상대의 공세에 밀렸다. 하지만 수원FC는 대전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기회를 엿봤고, 후반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결승골을 넣은 정재용은 최근 무실점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운동장에서 경기력이 안좋을때,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다. '버티면 된다.' 우리 팀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은 기회가 올거라고 팀 전체가 믿고 있다. 그렇게 의지하면서 선수들끼리 '버티면 돼' 이런 힘이 생겼다. 말을 안해도 안다. 이런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는게 아니라 '괜찮아. 할 수 있어' 이런 상태라 무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김도균 감독도 "물론 매 경기를 찬스를 허용하고 있지만 골키퍼부터 포백, 미드필더까지 수비에 대한 의식이나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무실점으로 5경기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긍정적이다. 집중력이나 상대를 제압하는 체력적인 부분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흐름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흔히 말하는 '꾸역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골 차 승부는 그 팀의 진짜 힘을 말해주는 바로미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FC는 5연승 동안 3번이나 1대0 승리를 챙겼다. 좋지 않은 경기력 속에서도 승점을 쌓는 것이야 말로 강팀의 조건이다.
수원FC는 숨막히는 선두 경쟁 속,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압박감 속에 경기를 펼치고 있다. 수원FC는 이를 이겨내고 있다. 냉정히 말해 수원FC의 전력은 제주는 물론, 대전, 경남에 미치지 못한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며 이렇다할 백업 자원 없이 매경기를 치르고 있다. 체력도 슬슬 한계에 달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원FC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다. 똘똘 뭉쳐 버텨내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 경기 '간절한 결승전처럼 임하자'고 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고, 유대감도 좋다. 자신감도 켜졌다"고 했다. 정재용도 "제주가 우리보다 전력이 나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담은 없다. 앞에 있는 한경기, 한경기에 집중하며 기회가 올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간절함으로 무장한 수원FC, 승격의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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