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배정대의 발걸음이 무겁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처지는 모양새다. 10월 들어 치른 10경기 타율은 2할2푼2리. 출루는 물론 찬스 상황마다 방망이가 헛돌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3번의 끝내기를 기록했던 폭발력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즌 내내 '막강 타선'을 자랑하던 KT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와 함께 상징적 역할을 해왔던 그였기에 우려의 시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 배정대에게 찬스 상황이 많이 걸린다. 그건 (9번 타자인) 심우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리드오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뭔가 해결을 못하다보니 자꾸 자신 없는 스윙이 나오고 볼에 손이 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찬스 상황에서 자꾸 안 되다보니 시즌 초반처럼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수라면 당연히 찬스에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배정대의 부진을 풀타임 주전의 '통과의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 좋은 역량으로 많은 경기를 뛰다보면 (슬럼프는) 언젠간 겪어야 할 일"이라며 "우리가 배정대에게 애초에 기대한 것은 수비였지, 방망이가 아니다. 본인이 좋은 기량으로 주전 자리를 지키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온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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