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 정운찬 총재가 올해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난다. 프로야구 10개구단 사장단의 모임인 KBO 이사회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재로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추천했다.
최고 의사기구인 총회(구단주 모임)에서 승인(재적 회원의 4분의 3 이상의 지지)을 받아야 하지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취임까지는 절차만을 남겨뒀다. 새 총재의 임기는 2021년부터 3년간이다.
정 전 구단주대행은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로 시작, 기업 경영인을 오랜 기간 역임했다. 정 전 구단주 대행은 두산건설 사장과 부회장, 두산 중공업 부회장 등을 지냈고 2007년 5월부터 약 2년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역임하면서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는 "정 전 구단주 대행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구단주 대행 시절 구단 운영의 전반을 꼼꼼하게 챙겼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정운찬 총재는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정 총재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KBO 총재는 외부 낙하산 인사의 임명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구단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맡기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그룹 오너가의 일원인 인사를 최우선으로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정운찬 총재의 경우 적임자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구본능 전 총재가 어렵사리 영입한 인사였다. 정 전 구단주대행은 두산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다.
한편, 이날 함께 논의하기로 한 올해 포스트시즌 운영 방안은 조만간 실행위(10개구단 단장 모임)를 열어 최종 결정키로 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은 관중입장이 시작됐지만 30% 이하가 유력해 경기운영 비용과 가을야구 배당금 충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경기운영비용과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가을야구 입장수익으로 전액 충당해 왔다. 일부에선 KBO 야구발전기금 사용 등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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