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독수리만 만나면 유독 약해졌던 곰.이번에는 다를까.
두산 베어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두산으로선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난적'이다.
올시즌 첫 월별 승률 5할을 밑돌았던 9월(11승1무13패)을 뒤로 하고, 10월 들어 두산은 7승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살아난 타선이 반갑다. 10월 팀타율 0.334, 팀 OPS(출루율+장타율) 0.926으로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다. 10월 들어 타율 0.444, OPS 1.146을 기록중인 주장 오재일을 중심으로 허경민 박건우 최주환 박세혁 등의 방망이가 한껏 달아올라 있다. 특히 최주환이 3홈런, 김재환이 4홈런을 쏘아올리며 아쉬움이 남던 장타력에도 힘이 실렸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3위(3.83)를 기록한 마운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원투펀치가 건재하다. 이승진과 박치국의 필승조도 날카롭다. 다만 마무리 이영하가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두산은 4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차 5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도 2경기반 차이에 불과하다. 치고 올라갈 잠재력은 충분하다.
다만 이 시점에 한화를 만난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두산은 6월 이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한화를 상대로 올시즌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5승7패)은 삼성(5승1무6패)과 더불어 한화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두 팀 중 하나다. 한화 18연패 탈출이 탄생한 루징시리즈의 조연이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한화는 9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14승, 10월에만 6승(5패)를 올리며 두산 못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껄끄럽다.
3연전의 시작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올시즌 알칸타라는 한화 전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0.64의 짠물 피칭을 펼쳤다.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3경기 ERA 0.45)와 더불어 알칸타라가 특히 더 위력을 발휘하는 팀이다. 한화와의 악연을 털어버리기 위한 첫걸음이다.
한화의 선발은 김이환이다. 김이환은 올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중이지만, 지난 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바 있다. 팀타율 0.281, OPS 0.753으로 회복세를 보인 한화 타선이 두산 선발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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