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압도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NC 다이노스)가 고민을 안길까.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로 거듭난 드류 루친스키와 재계약했다. 예상대로 였다. 대체 선수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펼친 크리스천 프리드릭과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빠른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제법 풍부한 라이트를 택했다. 프리드릭은 12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NC는 더 좋은 성적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라이트가 정규시즌 막판 흔들리고 있다. 9월 이후 8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하면서 4회도 채우지 모했다. 10월 3경기에서 모두 패전. NC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라이트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고 있다.
13일까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19명 중 라이트의 평균자책점 순위는 16위. 외국인 투수 중에선 리카르도 핀토(SK 와이번스·6.19)만이 라이트보다 밑에 있다. 에이스 루친스키가 18승으로 1위, 평균자책점 3.00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뜩이나 국내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라이트의 부진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위는 문제가 없다. 구위가 좋아도 몰리면 맞는다"고 했다. 라이트는 1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만 놓고 봐도 라이트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27경기 선발 등판 중 12번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 역시 규정 이닝 투수 중 공동 13위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이라 라이트의 부진이 더 뼈아프다.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들의 원투펀치 역할에 따라 팀 성적도 크게 갈린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선 난타전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로테이션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들이 나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 1~2선발 투수들의 투구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다.
NC는 루친스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그러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등판한 프리드릭이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패했다. 반면 LG 케이시 켈리는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에는 단기전에서 루친스키가 1선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여기에 뒤를 받쳐줄 투수가 라이트와 구창모다. 구창모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고, 라이트도 위력적이지 않다. 따라서 단기전을 앞두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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