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는 일상 대부분을 바꿔놓았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만원 관중'과 '함성'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연례행사였던 해외 전지훈련 역시 당분간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들의 재활 풍경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올 시즌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빠른 부상 치료 기간 등으로 각광을 받았던 일본행 통로가 막힌 게 이유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무리 지은 선수들 중 절반 가량은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 이지마의료원 등을 찾았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해 제자리로 돌아갔던 사례가 작용했다.
일각에선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나 전기 치료 등은 국내에서도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한 비용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재활에 성공한 긍정적인 사례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에서의 빠른 치료 효과는 결국 '플라시보 현상(심리적 요인에 의한 병세 호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보다 역사가 긴 일본 프로야구에서 많은 부상 치료 경험을 갖춘 일본 의료진의 노하우나 치료 기법이 결국 수많은 재활 선수들의 사례로 증명된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선수들도 걱정이 앞서긴 마찬가지. 비용을 들여 해외까지 나가 치료를 받은 이유는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하고 제 기량을 찾고자 함이었다. 해외 못지 않은 의료 시스템을 갖춘 국내 여건은 인정하지만, 치료 기법이나 기간, 회복 속도에서 오는 차이는 결국 새 시즌 준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구단 관계자는 "뼛조각 제거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한다. 굳이 일본으로 건너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치료가 가능하고, 선수들이 자주 찾는 전문 병원에서 소화가 가능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 치료 장비 역시 국내 병원 뿐만 아니라 각 구단들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 미국-일본에 뒤쳐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비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재활 시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의 재활이 보다 효과적이고, 최근 선수들도 이런 인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치료를 위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도 국내에서 수술 및 치료를 받는다. 국내에 충분히 여건이 갖춰져 있고, 한화 구단이 구축한 훌륭한 치료 및 재활 시설을 활용하면 새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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