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폴란드산 득점 기계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모처럼 사람 냄새(?)를 풍겼다.
레반도프스키는 14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2020~2021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 A1 4차전 전반 22분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미드필더 야첵 고랄스키가 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타이밍 좋게 패스를 내줬다. 수비 마크 없이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슛을 쏠 수 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찬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하늘높이 솟구쳤다. 고랄스키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고, 레반도프스키도 고개를 떨군 채 한숨을 내쉬며 아쉬움을 표했다.
26분 쏜 슛이 상대 수비에 막히고, 30분경에는 골대를 강타했다. 참 안풀리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이 왜 지구상 최고의 골잡이인지를 증명했다. 40분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카롤 리네티의 골을 어시스트한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7분 클리흐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로 연결, 3대0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시즌 바이에른에서 55골을 넣으며 트레블에 일조한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A매치 62·63호골을 작성했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의 활약 속에 A1 선두로 올라섰다. 참고로, A1에는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