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수지가 200% 공감 자극 청춘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허세 때문에 구석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서달미(수지)의 상황이 그려졌다. 달미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친언니 인재(강한나)에게 실제로는 만난 적도 없는 도산(남주혁)과 창업 준비 중이라는 태연한 거짓말을 했고, 뒤늦게 그를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힘든 일만 일어났던 달미의 봄, 그녀를 달래 주던 도산의 편지를 그리워하는 수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수지는 눈빛, 표정, 목소리, 행동 하나까지 서달미 그 자체였다. 언니에게 지지 않기 위해 여유 있는 척 거짓말을 했지만 뒤늦게 정류장에 기대앉아 밀려오는 후회에 몸부림치는 모습은 안타까움은 물론 웃음까지 선사했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과 '첫사랑'을 찾아야 하는 막막함까지 달미의 다채로운 고민을 수지는 기둥에 머리를 쿵쿵 박기도, 해탈한 듯 끊임없이 내뱉는 웃음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표현해냈다. 수지 표 청춘 캐릭터의 탄생은 공감 자극은 물론 그녀의 눈부신 성장을 응원케 만들며 안방극장의 가을밤을 사르르 녹여냈다.
무엇보다 담담한 목소리와 말투로 편지를 읊어 내려간 수지의 내레이션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네 편지가 없었다면 나에게 봄은 어떤 계절이었을까.' '그해 나의 봄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문장을 읽어내는 수지의 목소리에서 도산을 그리워하는 달미의 속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 내레이션은 과거의 내용은 물론, 지나간 봄을 다시 되찾아 가려는 달미의 청춘을 전하기도 해 이후 달미와 도산의 만남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첫 방송 이후 각 인물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들과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성장통을 겪고 나아가게 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에 수지는 "미숙하기에 아름다운 시작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각 인물들 간에 얽혀 있는 관계들이 복잡해서 조마조마한 것도 있을 것이다"라며 놓치지 않고 봐야 하는 포인트를 전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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