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박은빈이 SBS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늦깍이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96년에 처음 연기를 시작한 박은빈은 경력만으로는 이제 중견배우다.
그는 2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감사한 것은 그동안 공백기 없이 일을 해왔다는 거죠. 96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어렸을때 경험이 되고 현장에 익숙해진 토대가 됐지만 모두가 그 시간을 인정해주진 않아요. 그렇다고 경력이 많다고 으스대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한해 한해 연차가 늘어난다는 것도 주위에서 상기시켜주셔서 알고 있지만 크게 상관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캐릭터와 박은빈은 확실히 구분하는 편이다. "캐릭터와 개인의 삶은 분리해야 개인의 안녕에 좋다는 생각이에요. '박은빈이었다면'이라는 사감이 들어가면 캐릭터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타자와 제 삶은 항상 구분을 하려는 편이고 습관도 됐죠. 물론 송아가 사랑하는게 바이올린이고 '나도 연기를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했죠. 사실 그런데 연기할 때 개인의 아픔까지 캐릭터에 투영시키면 캐릭터로서 전해야되는 진심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인물에 집중하려고 하고 인물을 표현하는게 편해진 것 같아요."
물론 슬럼프도 있었다. "연기가 재미없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뭘 더할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좋아한들 나의 성격과 적성에 안맞을 수 있지 않을까' '탁월한 사람들도 많은데 나의 적성과 맞는 걸까'를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껏 연기를 해오고 있는 걸 보면 슬럼프 시기를 불현듯 잘 이겨내온 것 같아요. 이겨낸 원동력이요? 책임감 같아요. 해야만 할 것, 해야할 것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해야할 몫을 생각하면서 거기에서 성취할 수 있는 목표들을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얻었어요. 그렇게 하면서 자존감이 채워지고 다음으로 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20대 되돌아본다면 '열심히 사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한 박은빈은 "20대 때는 견뎌야할게 많았는데 잘 견딘것 같아요. 30대라고 한들 뭐 많이 달라지진 않겠죠. 그리고 내년이 돼도 만으로는 스물아홉이에요.(웃음) 체력이 안좋아질수 있다고 운동을 하라고는 하시더라고요. 아직 연애나 결혼 생각은 없어요. 일이 우선이었던 삶을 살다보니 어떤 작품으로 스스로를 재밌게 만들어볼까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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