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구단 매각이 실질적인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AP는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주 위원회(MLB ownership committee)가 뉴욕 메츠를 수십억달러의 자산가인 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에게 넘기는 매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메츠 구단 지분 95%를 코헨이 사들인 것인데, 매각 대금은 24억~25억달러에 이른다고 AP는 전했다. 다음 달 열리는 구단주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승인 절차가 공식 마무리될 전망이다.
AP는 '메이저리그 집행위원회(executive council)가 다음 달 해당 사안을 안건으로 올려 전체 구단주들 투표로 마지막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 매각 가치는 24억~25억달러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츠 구단은 공동 구단주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프레드 윌폰과 그의 사촌인 사울 카츠, 아들인 제프 윌폰이 최고 경영진을 이루고 있다. 윌폰과 카츠 가문은 나머지 5%의 지분은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했다.
코헨은 당초 메츠 구단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마이너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2009년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 사건이 터지면서 윌폰 등 구단에 큰 비용 부담이 초래되자 2011년 코헨이 지분 참여를 하게 된 것이다.
코헨은 올해 64세로 자산운용사인 '포인트72 에셋매니지먼트' CEO이자 회장이다. 그는 지난 달 메츠 구단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뒤 뉴욕 지역 스포츠네트워크인 SNY를 10억달러에 사들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단과 방송사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수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NYS는 자본 1억5000만달러, 부채 8억5000만달러로 부채 비율이 높지만 메츠 구단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