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사상 첫 '무승부' 우승 확정.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과 더불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NC는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경기였다. NC는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창원 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모였다.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 광주 원정, 대전 원정에도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나 확정을 짓지 못했고, 이날 창원 홈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
홈팬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지난해 개장한 NC파크에는 이날 5528석의 관중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수용 인원 중 25%의 티켓을 판매한 NC는 올 시즌 처음으로 25% 만원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첫 우승을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NC가 이겼다면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겠지만, 승부는 예상 밖 전개로 흘러갔다. NC가 5회말 양의지의 투런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으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8회초 3-3 동점을 허용한 이후 8,9회 공격 찬스를 놓친 NC는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NC는 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LG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1회말 공격이 무위에 그친 후 연장 12회초 LG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이 12회초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NC의 우승이 확정됐다. 무승부만 확보해도 잔여 경기 또 KT 위즈와의 경우의 수 계산법상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12회초 LG 공격이 끝나자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관중들은 환호했다. 12회말 공격이 남아있었지만 경기 결과는 상관 없었다.
NC가 12회말에서 득점을 못해 경기가 3대3으로 끝나면서 NC는 또하나의 진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단일 시즌 기준) 정규 시즌 우승팀 확정 경기가 무승부였던 사례는 없었다. 우승팀이 이기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거나, 경쟁팀의 패배로 매직넘버가 지워지면서 우승을 확정해왔다. NC처럼 무승부 경기가 우승을 결정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재의 무승부 제도와 승률 계산 방식이라 더욱 가능했던 기록이다.
창단 후 첫 정규 시즌 우승을 확보한 NC는 진기록과 함께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한다. 2016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지만 끝내 준우승에 그쳤었다. 창단 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2016년의 설움을 설욕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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