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로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알칸타라는 현재 KBO리그 다승 공동 1위(18승) 승률 1위(0.900) 평균자책점 4위(2.68)를 달리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다.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져있다. 22~23일 잠실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지면서 순위 싸움 경쟁에서 한 계단 밀려났다. 롯데를 반드시 잡고 연패를 끊어야 마지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알칸타라가 나선다. 알칸타라는 무려 개인 8연승 행진 중이다. 9월 이후로는 패전이 없다. 총 29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가 25차례나 된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8일 SK전, 13일 한화전에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알칸타라는 가장 최근 등판인 18일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8승에 도달하면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알칸타라 입장에서는 개인 성적과 타이틀에 대한 의욕을 태울 수 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면서 11승을 따냈지만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충분히 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쟁자인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23일 한화전에서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기록하면서 알칸타라는 한결 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만약 알칸타라가 롯데전에서 19승을 수확하면, 등판 일정상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한번 더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승왕 타이틀 뿐만 아니라 20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두산은 지난해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2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알칸타라 역시 최근 1경기, 1경기가 팀과 자신에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등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두산은 2연패 기간 동안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충격패를 겪었다. 알칸타라의 긴 이닝 호투로 분위기를 반드시 바꿔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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