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나지완에게 24일 광주 삼성전은 아주 특별한 경기였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11년 전인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끝내기 홈런을 친 바로 '그날', 바로 2009년 10월24일이었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 현준이의 첫 야구장 나들이 날.
2017년 기상캐스터 양미희씨와 결혼한 나지완은 지난해 봄 첫 아이를 얻었다.
아들 현준이가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는 날, 아빠가 벤치를 지키고 있을 수는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삼성전에 앞서 "어제는 나지완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아기가 경기장에 처음 온 날이다. 전날 나를 찾아와 토요일에 라인업에 넣어주실 수 있느냐고 정중히 부탁 하더라"며 웃었다.
아기가 아니었어도 당연히 선발 출전해야 할 주전 중심타자.
의미 있는 날, 가족의 출동에 나지완이 힘을 불끈 냈다. 5회 2루타로 개인 통산 200 2루타를 달성하더니, 9회에는 투런 홈런으로 11년 전 그날의 기억을 소환했다.
그렇게 2020년 10월24일도 나지완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로 기억에 새겨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덕아웃 위에 아기가 있었다. 2루타와 홈런을 친 그에게는 참 좋은 하루였을 것"이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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