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광우(35·대한항공)는 2010~2011시즌부터 7시즌 동안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품 세터였다. 당시 삼성화재에 워낙 좋은 외국인 공격수와 토종 선수들이 많았지만, 코트 안에서 이들을 지휘해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 중 4회 우승을 일궈낸 건 유광우였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유광우의 가치가 뚝 떨어졌다. 자유계약(FA)으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2017~2018시즌에는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2018~2019시즌 노재욱에게 밀려 백업에 그쳤다. 2019~2020시즌에는 또 다시 둥지를 옮겨야 했다. 대한항공에 현금 트레이드가 됐다.
대한항공에선 주전이 될 수 없었다. 동기이자 '국보급 세터' 한선수가 버티고 있었다. 유광우의 역할은 또 다시 백업이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 창단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이 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와서도 유광우의 백업 신세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광우는 그야말로 '슈퍼 백업'이었다. 산틸리 감독도 "유광우는 경험이 있고, 후위에 있을 때 수비에 대한 믿음이 있다. 또 경기 중 한선수에게 잠깐의 휴식을 줄 수 있다. 잠깐의 휴식은 한선수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유광우의 변함없는 클래스는 지난 25일 인천 OK금융그룹전에서 드러났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리시브 불안에 시달렸다. 세터 한선수도 주특기인 속공과 안정된 패턴 플레이를 전혀 전개시킬 수 없었다. 결국 측면으로만 줄 수밖에 없는 단조로운 토스워크가 나오고 말았다. 한선수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산틸리 감독은 1세트 중반부터 한선수를 빼고 유광우로 교체했다. 2세트에서도 교체투입된 유광우는 3세트부터 아예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게임 체인저'였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안드레스 비예나도 빠진 상황에서 유광우는 임동혁 정지석 등 토종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OK금융그룹에 기울었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비록 5세트는 메가 듀스 끝에 패했지만, 난파선을 잘 정비해 쾌속선으로 바꾼 유광우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적장도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선수들이 분석을 많이 했는데 유광우가 들어와 분위기를 뒤집어 버리더라. 광우가 속공을 잘 주는 걸 아는데 사실 광우에 대한 분석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지켜보며 패턴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과 함께 했던 전성기 때의 민첩성과 높이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 운영은 팀을 살리는 동시에 동기 한선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실감케한 유광우였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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