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크리스 플렉센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최종 점검 무대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막판 순위 싸움을 펼치는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5위인 두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타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두산의 선발 투수는 플렉센이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3경기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동안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김태형 감독도 "플렉센이 공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타자와의 승부를 잘해내고 있다. 부상 복귀 이후 올 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과 페이스를 보여주는 시기다. 또 경기가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6일간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이점이다.
하지만 플렉센이 상대해야 할 팀은 한화다. 올 시즌 꼴찌를 확정지은 한화지만, 플렉센이 지금까지 어려워하는 상대였다. 플렉센은 올 시즌 한화전에 3번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9개팀을 상대한 기록 중에 삼성전(1경기 ERA 6.75)과 더불어 한화전에서 가장 약했다. 그러나 한화와의 가장 마지막 승부였던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한화 타선을 상대할때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느정도 극복한 상황이다.
플렉센의 어깨는 무겁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또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지막 점검이기도 하다. 플렉센의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두산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가동하게 됐다. 라울 알칸타라와 더불어 플렉센이라는 확실한 1,2선발 카드는 두산이 내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펀치다. 그래서 더더욱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입장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플렉센의 시즌 첫 한화전 승리와 팀의 승리다.
상대팀은 한화는 대졸 신인 우완 투수 장웅정을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막판 선발 등판 기회를 얻고있는 장웅정은 17일 삼성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러 4이닝 4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낯선 투수를 초반에 공략해야 플렉센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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