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진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7월부터 부상자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선발과 불펜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했고, 결국 불균형으로 연결됐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과 서재응 투수 코치가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공격적인 투구다. 타자들에게 안타 또는 홈런을 맞을까 두려워 도망다니는 투구를 지양한다. 그러나 KIA 투수들은 올 시즌 일명 '볼질'이 심했다. 140경기에서 볼넷 544개를 허용해 팀 볼넷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투수는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27경기 63개)이다. 이어 양현종(30경기 62개) 홍상삼(55경기 54개) 이민우(22경기 47개) 임기영(24경기 33개) 순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때문에 이닝수가 많아 당연히 볼넷이 많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바라는 점은 젊은 투수들의 볼넷 줄이기다.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김기훈을 비롯해 김현수 양승철 정해영 김명찬 등 불펜과 대체선발을 오가는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 투구에 대한 적극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광주 KT전에 선발등판한 장현식도 볼이 많았다. 61개의 공을 던졌는데 볼이 39%(24개)였다. 적극적인 투구를 위해선 볼 비율을 더 줄여야 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동료였던 커트 실링을 소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실링은 선수 막바지 때 '공이 내 손을 떠나 순간과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밖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간에 타자의 방망이가(타격하는 동작) 보이겠지만 이것은 투수가 영향을 줄 수 없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만 컨트롤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공이 내 손을 떠나면 컨트롤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대한 심플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타자의 컨택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구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사사구가 발생해 출루하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빈도수가 많다. 이런 점을 중점을 두고 훈련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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