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다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월드시리즈는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중 다저스의 우승이 결정된 6차전에서 나온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의 투수 교체가 옳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서던 6회말 1사 1루에서 캐시 감독은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교체했다. 당시 스넬은 5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가공할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투구수도 73개에 불과했지만, 캐시 감독은 스넬에게 공을 넘겨 받았다. 다저스는 스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닉 앤더슨을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캐시 감독은 한 박자 빠른 마운드 운영으로 시리즈를 잇달아 접수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결국 제 꾀에 넘어갔다는 평가. 미국 현지 언론들은 스넬을 교체한 캐시 감독의 결정이 결국 패인이 됐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스넬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더 이상 그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캐시 감독과 탬파베이 팬들의 속을 긁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에게 월드시리즈는 과연 어떻게 다가왔을까.
이 감독은 웃으면서 "뭐든 다 알면 얼마나 쉽겠나"라고 답을 대신했다. 그는 "결국 (단기전은) 결과론을 갖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수 교체 타이밍, 결과를 모두 알고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바다 건너 미국 야구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구가 재미 있다는 것은 결국 그런 불확실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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