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박용택이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가 아닌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로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박용택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의 프로야구 인생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경기전 마지막 은퇴 투어로 SK 선수단으로부터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은 박용택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용택이 나온 것은 1-2로 뒤진 7회초. 2사 후 8번 유강남이 안타를 치자 9번 정주현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초구 볼에 1루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박종훈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고 곧바로 김세현으로 교체됐다. 그런데 김세현이 계속 볼 3개를 던져 박용택은 방망이 한번 못내고 1루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대주자로 교체되지 않고 계속 1루에 있었다. 1번 홍창기 타석 때 1구째 2루주자 신민재가 3루 도루를 성공시켜 1,3루가 됐다.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루주자였던 박용택이 2루로 달렸다. 아무도 박용택이 도루를 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고 2루로 공이 송구됐으나 여유있게 세이프 됐다. 박용택은 지난 5월 6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하나를 기록했었다. 이번 도루가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313번째였다. 박용택의 도루에 LG팬들이 모두 박용택을 연호하며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아쉽게도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까지 이루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낸 박용택의 플레이는 귀감이 될만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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