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박종훈이 시즌 최종전서 마지막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종훈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1회초 무사 1루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은 시즌 13승(11패)을 올려 KT 위즈 소형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다승왕에 올랐다.
1회초 은퇴 경기로 선발로 나온 윤희상이 선두 홍창기에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2사후 4번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 점수는 윤희상의 실점이 돼 윤희상에게 패전 투수의 위기가 왔다.
다행히 SK가 1회말 로맥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2회말엔 김강민이 역전 솔로포를 날려 2-1로 앞서 박종훈에게 승리 기회가 찾아왔다. 박종훈은 4회초 1사 2루, 6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기며 순항했다. 7회초가 아쉬웠다. 2사 후 8번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9번 대타 박용택 타석 때 초구를 던지고서 오른쪽 허벅지쪽이 이상을 호소했다. 근육 경련이 일어난 것. 이때 1루 대주자 신재민이 도루를 해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세현이 위기를 잘 막아냈고, 8회 이태양, 9회 서진용으로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 해 SK의 승리가 완성됐다.
박종훈은 경기 후 "(윤)희상이 형 은퇴경기라 이기고 싶었다"면서 "희상이 형이 주자를 내보내고 내가 올라갔을 때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쉽게 점수를 줬을 땐 우리 팀이 1점만 뽑아라고 기도했다. 희상이 형이 패전투수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7회초 강판될 때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었다. 박종훈은 "2아웃에 위기 상황을 두고 내려왔던게 불펜진에 미안했다. 올해 그런 경기가 많았는데 마지막까지 이렇게 부담을 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묻자 염경엽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말했다. 박종훈은 "염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꾸준히 던지는 것을 바라셨고, 그런 정신력을 갖게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과 약속한대로 매일같이 아침부터 나와 운동하고 매일 할 수 있는 운동을 했다. 그래서 안아프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에 오지 못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도 말했다. "동민이 형이 이 자리에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승원이 형, 항이도 보고 싶다. 아파서 빠져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년엔 안아프고 가을야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3승으로 국내 다승왕이 됐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13승을 했지만 너무 패가 많았다. 11패가 아니라 10패, 아니 9패였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팔 상태로 봐서는 (시즌을)계속 하고 싶다"고 한 박종훈은 "이제 회복 훈련을 하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 숙제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SK팬 뿐만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도 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9위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으셨다. 보답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하고 싶다. 더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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