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잊혀진 걸까. A.J.힌치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의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임박했다.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30일 '디트로이트가 힌치 전 감독을 다음 시즌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힌치는 은퇴 직전인 2003년 디트로이트에서 백업 포수로 뛴 인연이 있다. 이후 2004년 은퇴한 힌치는 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처음 감독으로 데뷔했고, 2014~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맡았다. 5년간 481승 329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특히 힌치가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휴스턴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악명높은 '쓰레기통 사인훔치기'가 펼쳐졌음이 폭로됐다. 외야 카메라로 상대의 사인을 훔치고, 더그아웃의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했던 것. 조사 결과 힌치는 직접 개입하진 않았지만, 사인 훔치기를 알고 있었고 막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MLB 사무국은 제프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그 직후 힌치는 해고됐다.
두 사람의 징계 기간은 2020 월드시리즈 종료까지였다. 힌치는 월드시리즈가 끝난지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와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 디트로이트의 감독 자리는 건강 문제로 론 가든하이어 감독이 사임한 이래 공석이다.
버스터 올니 ESPN 기자는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차기 감독으로서의 계약이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징계기간이 끝나고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알 아빌라 디트로이트 단장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사인 스캔들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징계가 끝나면 현장에 돌아올 수 있다"고 답했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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