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故박지선의 비보에 라디오 생방 DJ 자리를 잠시 쉬었던 김신영이 심경을 전했다.
김신영은 5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앞서 평소 박지선과 절친했던 김신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아 소속사, 라디오 제작진과 논의 끝에 생방송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고, 하루 생방송을 쉬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서 친분이 있었던 설리와 구하라가 떠났을 때도 힘든 마음을 안고 생방송을 진행했던 김신영의 자리는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리듬파워의 행주가 대신 지켰다.
이날 김신영은 "가끔은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버팀목이 돼준 사람이 많죠. 날이 많이 춥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길 바라면서 정오의 희망곡 출발합니다"라며 활기찬 목소리로 청취자들에 인사했다.
김신영은 "응원 문자가 참 많이 오고 있다. 익숙한 이름부터 초면인 이름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파이팅해라' 사연을 주고 계시는데 중요한 건 빠져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이틀간 스페셜 DJ해준 행주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폴킴 송민호 홍진영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저보다 두 배로 힘을 내서 많이 해주셨던 거 알고 있다. 너무 감사드리고 선생님들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음방송이냐 하는데 생방이다. 솔직하게 마음은 아직 다 추스르지 못했다. 그냥 드는 생각은 동생(박지선)보다 더 열심히. 동생 못한거 우리가 열심히 해야 되는 게 아니냐 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웃기고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 열심히 발걸음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도 끌어주고 밀어주기 보다 옆에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며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고자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와 관련해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박지선의 발인식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이대목동병원에서 5일 오전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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