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플레이오프에서는 최원준을 3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이 이번 포스트시즌 '키 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원준은 정규 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변신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3.80의 기록을 일궜다. 10승 중 구원승이 한차례 포함돼있지만, 그동안 롱릴리프로 알토란 역할을 맡아주던 최원준이 선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최원준을 2경기 연속 핵심 불펜으로 기용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후 두번째 투수로 최원준이 등판했다. 최원준은 7회부터 4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채은성-이형종-김민성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고, 6회 첫 타자 유강남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튿날인 2차전에서도 중요한 상황에 최원준이 가장 먼저 나섰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홈런 3방을 허용하고 물러났고, 5회 구원 등판한 이현승까지 라모스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아웃카운트를 못잡은 상태에서 물러났다.
그때 두산 벤치는 다시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고, 위기 상황에서 채은성을 삼진으로,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원준이가 선발 경험도 있고, 불펜 경험도 많다. 경험이 많으니 중간 역할을 잘 맡아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를 해야해서 3명의 선발이 확실히 나와야 한다. 원준이를 3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3선발로 못박고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선승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원투펀치'로 시리즈를 끝낸다는 계산으로 최원준을 불펜으로 썼지만,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다르다. 알칸타라, 플렉센과 더불어 최원준 그리고 유희관까지 선발 자원이 대기하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순서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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