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서영은이 세상을 떠난 故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서영은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를 보내는 날 하늘이 포근해서 참 다행이었다. 너는 정말 아름다운 생을 살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답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너의 선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너의 두려움을 잘 알기에 그날을 가까스로 받아들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영은은 "너를 보내는 여정은 한 사람을 온전히 보내는 모든 과정을 처음 겪는 나에겐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며 "허나 엄니도 기어이 함께 가셨으니 울고만 있지 말고 너를 의연하게 보내주자고 마음을 다졌다가 꾸역꾸역 눌러 담은 마음이 참다 참다 여기저기서 다 터져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울며불며 따뜻한 너를 양지바른 동산에 두고 오면서 이 모든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후로 네가 준 선물처럼 이어진 사람들과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고마워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 그래, 사실은 서로 무너지지 않고 일상복귀하도록 감시 중이다"라고 전했다.
서영은은 "다시 만날 때는 맛난 거 맘대로 먹고 통통해져서 보자. 길어도 다 읽고 엄니랑 행복하게 있어"라고 인사를 전했다.
서영은은 글과 함께 하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故 박지선은 지난 2일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에는 유족들과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지선과 모친은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서영은 글 전문
너를 보내는 날
하늘이 포근해서
참 다행이었다
너는 정말 아름다운 생을 살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아름답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집에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이런저런 얘기하며 빈둥대거나
주변 좋아하던 식당에
뭘 좀 먹으러가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 주였지만
매번 특별하고 참 감사했다
너의 선택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너의 두려움을 잘 알기에
그 날을 가까스로 받아들였다
그때문이었는지 너를 보내는 길에
설핏 잠이 들었는데
네가 언젠가 처럼 배를 잡고 어깨를 들썩이며
숨이 넘어가도록 껄껄껄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너무 화가났다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그렇게 시원해 하다니 얄밉고 기가 막혔다
어쨌든 너는 편안하다는 결론으로 위안 삼을 수 밖에
너를 보내는 여정은
한 사람을 온전히 보내는
모든 과정을 처음 겪는 나에겐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허나 엄니도 기어이 함께 가셨으니
울고만 있지말고 너를 의연하게 보내주자고
마음을 다졌다가 꾸역꾸역 눌러 담은 마음이
참다참다 여기저기서 다 터져나왔다
결국 울며불며
따뜻한 너를 양지바른 동산에 두고 오면서
이 모든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후로 네가 준 선물처럼 이어진 사람들과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고마워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
그래, 사실은 서로 무너지지 않고
일상복귀 하도록 감시중이다
다 너 때문이지만 우리가 알아서 해야겠지
대신 다시 만날 때는
맛난 거 맘대로 먹고 통통해져서 보자
길어도 다 읽고 엄니랑 행복하게 있어
할 말이 넘치지만 오늘은 이 만큼만 적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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