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8구. 김태형 감독이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최원준을 3회에 강판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사이드암 최원준을 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한 최원준은 정규 시즌에서 선발과 롱릴리프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중책을 맡은 최원준은 KT 타선을 상대로 꾸역꾸역 막아냈다. 1회말 첫 타자 조용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최원준은 1아웃을 잡은 이후 박경수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운이 따랐다. 심우준의 땅볼 타구가 3루수 허경민 정면으로 향했고, 3루수에서 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됐다.
1,2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가까스로 넘긴 최원준은 3회 조용호와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KT '테이블 세터'를 내야 땅볼로 잘 잡아냈다. 하지만 '홈런왕' 로하스를 넘지 못했다. 로하스에게 던진 141km 직구가 몰리자 오른쪽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120m 대형 솔로 홈런이 됐다. 2-1로 쫓기게 된 두산은 빠르게 움직였다. 곧바로 최원준을 내리고 김민규를 투입했다.
예정됐던 순서다.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없는 최원준에 대한 대비를 위해 일찌감치 김민규를 준비시키겠다고 밝혔었다. 계산대로 김민규가 등판하면서 두산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게 됐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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