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창단 후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럭비 왕좌에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소속 럭비단이 '2020 코리안 럭비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 럭비 챔피언십은 국내 럭비단 4개 팀이 참가한 대한럭비협회 주관 토너먼트 대회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연고지인 인천에서 열렸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1년여 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럭비 대회로 각 구단과 선수들이 갖는 기대가 컸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1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한국전력공사를 만나 치열한 경기 끝에 34대 19로 승리,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 럭비단의 지휘를 맡은 김용회 감독은 데뷔전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 3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17대 3으로 꺾은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전력과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전을 5대 12로 7점 뒤진 채 끝낸 현대글로비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전력을 거세게 압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후반에 강진구, 최강산, 정부현, 이용승, 김요한 선수가 29점을 내리 득점하며 7점 추가에 그친 한국전력을 34대 19로 크게 격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부터 매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2020 코리안 럭비 챔피언십 우승은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연고지인 인천에서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럭비단 주장 이용승 선수는 우승 기념 인터뷰에서 "지난 1년 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대기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후원하고, 럭비 종목의 장기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2015년에 럭비단을 창단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공격적인 지원을 받은 럭비단은 해외 우수 지도자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했다. 창단 초 럭비 최강 국가인 뉴질랜드에 이어 아시아 강국인 일본과 많은 교류를 맺었다. 2018년에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럭비팀과 지도자들로부터 선진 럭비 기술을 습득했고, 작년엔 일본 럭비팀 지도자들을 직접 인천으로 두차례 초청해 훈련을 함께했다.
럭비단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전용 플랫폼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매일 훈련영상을 분석하고 공유하고 있다. 2018년엔 S&C(Strength&Conditioning) 코치를 영입해 선수들의 근력 향상과 체력 회복을 돕고 있다. 국내 럭비단 중 S&C 코치를 가진 럭비단은 현대글로비스가 유일하다.
김용회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감독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인천 팬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오늘은 지역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앞으로 더 노력해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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