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감독과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을 하루 앞둔 17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 배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이 한 말 때문이었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각국 대표팀 감독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4일 루도고레츠와의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선수도 국가대표팀에서 충전을 하지 못한다. 나는 국가대표팀이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가전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그는 "다만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단순 평가전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선수를 조금 생각해줬으면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뛴 선수들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목요일, 일요일 경기를 한다"면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벤투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요청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14일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풀타임을 뛰게 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자 서로 교류가 있는만큼 어느 정도 출전 시간에 배려를 해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자연스럽게 카타르전의 출전 시간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나 계획하는 부분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할 것이며 풀타임으로 쓰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어 자신의 철학을 확실하게 전했다. 벤투 감독은 "나도 대표팀이나 클럽팀 감독을 다 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가 소속팀에 있을 때 대표팀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고려해달라 재고해달라 부탁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대표팀에 있을 때는 구단이나 소속팀을 생각하는 것보다 대표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서로에게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 부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과 벤투 감독.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은 아니다. 그저 입장이 다를 뿐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클럽 감독으로서 승리를 추구한다. 벤투 감독도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찬가지이다. 두 감독 모두 최고의 선수들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도 비난해서는 안된다. 무리뉴 감독도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는 입장이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한다. 또한 나도 언젠가 국가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 그렇기에 비판적이지는 않다. 나도 클럽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의견 대립 가운데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손흥민의 위상이었다. '유럽 축구 최정상급 선수'로서, 또한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드는 선수로서 손흥민의 비중은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너무나 커졌다. 어쩌면 선수를 놓고 소속팀과 대표팀 감독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것 자체가 한국 축구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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