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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무게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출발 이틀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풀지 못한 게 원인. 새 시즌 준비에도 모자랄 판에 불미스럽게 자리를 비우게 된 김진성을 향한 눈초리는 곱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 역시 스프링캠프 동행 대신 귀국 조치를 택했다. 다만 김진성을 '전력 외'로 분류한 것은 아니었다. 마음을 추스르고 구위를 되찾을 때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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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무사 3루라는 건 알았지만 신경쓰지 않고, 보지도 않았다. 타자에게만 집중하고자 했다. (구)창모 점수를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하루 전 결과를 돌아봤다. 그는 "위기 상황이 오면 마운드에 올라설 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항상 내 루틴대로 더 집중하고자 한다"며 "내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타자가 더 세게 들어올 것 같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그러면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 시절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승계 주자가 앞에 있을 때 몸이 반응을 하는 것 같다. 주자 유무에 따라 몸 상태나 집중력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최대한 많이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두고는 "많이 던져도 몸에 힘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지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많이 내보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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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정상의 자리를 앞둔 김진성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진성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다 넘어야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셨다. 더 열심히 던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자주 마운드에 서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나보다 좋은 투수들이 많은데 믿고 기용해주시는 부분에 감사하다"며 이동욱 감독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 2군에 머무는 동안)고참이라 편하게 야구를 하면 되는데 그러질 못했다. 후배들이 보고 있는데 '내가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후회 없이 하진 말자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을 하게 된다면) 시즌 초 동료들에 미안했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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