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르투로 비달의 경솔한 행동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안겼다. 불과 10초 사이에 두 장의 옐로 카드를 연달아 받는 바람에 퇴장돼 팀 전력을 크게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
인터밀란은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으나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터밀란은 2무2패, 승점 2점에 그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별예선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패배의 원흉은 비달이라고 할 수 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비달은 화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일을 그르쳤다. 먼저 전반 32분. 0-1로 인터밀란이 뒤지던 상황에서 비달이 골문 앞 슛 찬스를 잡았다.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하려던 순간에 다른 수비가 태클을 했다. 정상적인 태클로 보였다. 주심은 콜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달은 곧바로 주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모든 장면을 지켜본 주심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비달은 계속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주심이 1차 경고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쯤이면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할 순간. 비달은 아니었다. 그는 계속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주심은 10초 만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결국 경고누적 퇴장. 비달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단호한 조치였다.
가뜩이나 선제골을 허용한 상태였던 인터밀란은 비달의 퇴장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결국 후반 14분에 추가골만 허용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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