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기서 힘든게 낫다고 생각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포항은 26일 '김기동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2019년 중순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2022년까지 포항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포항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80% 이상이었다. 그만큼 포항에 대한 애정이 크고, 설령 다른 팀에 간다고 해도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힘든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감독의 거취는 올 시즌 K리그 겨울의 핫이슈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스쿼드가 얇은 포항을 이끌고 3위까지 올렸다. 3위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재밌는 축구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항과 계약이 만료됐다. 그런 김 감독에게 K리그는 물론, 중국, 태국팀들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올 시즌 포항과 계약이 만료된 김 감독도 흔들렸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포항은 주축 선수들이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임대생이었던 최영준과 팔로세비치는 원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일류첸코, 팔라시오스, 송민규 강상우 등도 타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김 감독 입장에서 포항의 상황은 너무 열악했다. 김 감독이 타팀 이적을 고려했던 이유다.
하지만 포항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김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지난 주 단장이 직접 김 감독의 고향까지 찾아가 설득 작업을 했지만, 김 감독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결국 구단의 노력에 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금액 보다는 마음의 문제였다. 김기동=스틸러스라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지 짜증이 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나눴고, 구단도 노력하는게 보였다. 마지막 제안을 받고 '이 정도면 만족하자' 라고 했고, 적정선에서 계약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역시 관심사는 선수구성이다. 주축선수들과의 계약을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빨리 도장을 찍은 이유도 선수구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미팅을 아직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일단 구단에서는 일류첸코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송민규 강상우는 꼭 잡아달라고 했다. 구단 사정은 이해하지만 내가 마술사도 아니고, 이렇게 하면 '나도 팔아라'라고 했다. 구단에서 도와주기로 한만큼 믿고 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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