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왓포도 공격수 트로이 디니가 인종차별성 글을 올린 에딘손 카바니(맨유)에게 3경기 출전정지 이상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니는 지난 11월30일 영국 라디오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카바니 사태에 대해 "어딜 보나 그 표현은 잘못됐다. 나는 사람들이 SNS에 글을 올릴 때, 10번 중 9번은 게시하기 전 교정을 본다고 생각한다. 바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하지만 카바니는 이번에 글을 올릴 때 '이건 옳지 않아'라고 생각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그게 우려스럽다. 그는 아마도 골을 넣은 직후라 순간적인 행복감 속에서 그런 행동을 했을 거다. 누굴 공격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단지 그가 올린 단어의 파장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카바니는 29일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대2 대역전승을 이끈 뒤, 한 팬의 SNS 응원 메시지에 답을 달았다. '그라시아스, 네그리토.'(고마워요, 흑인) 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네그리토'란 단어가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 단어가 상대방을 인종차별할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은 그간 사례를 토대로 카바니에게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니는 '3경기 정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교육 차원에서라도 더 강력한 철퇴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 그러면서 "FA가 이 나라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교육할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궁극적인 대책없이 건별로 징계를 내리는 FA를 비판했다.
카바니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 이후에 올린 메시지는 축하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애정 어린 인사였다. 나는 인종차별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메시지를 삭제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쉬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언론과 일부 팬들은 카바니와 같은 우루과이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한 발언을 재조명하고 있다. 수아레스도 당시 '네그리토'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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