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굴 데려올까? 말만 해!"
메이저리그(MLB)의 '택진이형(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이 올겨울 움직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뉴욕 메츠의 신임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차갑게 얼어붙은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녹일 수 있을까.
코헨은 억만장자 주식 부자이자 '야구 덕후'로 유명하다.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제니퍼 로페즈 커플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난 10월 31일 메츠의 구단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코헨은 무려 24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불하고 메츠 구단의 지분 95%를 소유하게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던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조차 대규모 감축에 나섰지만, 메츠의 행보는 다르다.
코헨은 구단주 취임 직후 "5년 안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제시했다. "(구단주로서)목표는 높게 가져야하는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때문에 메츠는 올겨울 코로나19 여파에 얼어붙은 빅리그 FA 시장의 큰손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헨은 지난 11월 26일 가진 화상인터뷰에서는 1986년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시리즈 6차전에서 보스턴 1루수 빌 버크너가 결정적인 실책을 한 공을 약 42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에 구입했다며 인증하는 등 메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빅4'로 꼽히는 조지 스프링어, J.T.리얼무토, 트레버 바우어, 프란시스코 린도어 중 한 명은 반드시 영입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중 메츠에게 가장 절실한 선수는 단연 포수 리얼무토다.
코헨의 관심은 FA 뿐 아니라 방출 선수들에게도 향해있다. 코헨은 지난 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논텐더(연봉조정 선수 재계약 포기)된 선수 중 가장 흥미로운 선수가 누구지? 왜?"라고 묻는 글을 올렸다. 정확히 논텐더기간에 맞춰 적극적인 선수 영입 의사를 드러낸 것. 해당 글에는 하루동안 수천개의 답글이 쏟아졌다. 메츠 팬들은 구단주의 적극적인 자세에 열광하며 저마다의 근거와 함께 영입을 원하는 선수의 정보를 전달하기 바빴다.
코헨의 장담대로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MLB판 '택진이형'의 등장이 메츠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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