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의 폴 포그바에 대한 판단은 완벽하게 같았다.'
영국 대중일간 더미러는 9일(한국시각) '논란의 중심' 포그바에 대해 맨유 감독 출신 두 거장의 시각이 거짓말처럼 들어맞은 것에 주목했다.
포그바는 9일 오전 5시 유로파리그 잔류의 명운이 걸린 라이프치히 원정 직전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언론을 통해 포그바의 이적 의사를 공표했다. "포그바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재계약 의사가 없고 주변 환경을 바꾸는 이적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하며 빠르면 내년 1월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민감한 타이밍에 나온 묘한 인터뷰에 팬들과 전문가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더미러는 '라이올라가 맨유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썼다. 과거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 시절 에이전트와 선수 본인의 경솔한 행동으로 감독의 눈밖에 났던 과거를 재조명했다.
2012년 포그바의 맨유 유스 시절, 라이올라는 구단과 교감없이 유벤투스행을 강행했고 이는 퍼거슨 감독을 분노케 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아주 오래전에 유벤투스와 계약을 했다"면서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에 대한 리스펙트를 전혀 보여주지 않은 행동이다. 솔직히 말해 이런 식으로 일이 됐다니 나는 행복하다. 어쨌든 나와 멀리 떨어지게 돼 잘됐다"고 독설했다. 2015년 그의 자서전에서도 포그바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내가 싫어하는 에이전트가 한두 명 있는데 폴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그중 한 명이다. 나는 그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를 믿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약스에서 뛸 때 그의 에이전트가 됐는데 결국 그 시기에 겨우 18세이던 포그바의 에이전트까지 맡게 됐다. 당시 우리는 포그바와 3년 계약, 1년 추가계약 옵션이 있었는데 우리는 1년 추가 계약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라이올라가 나타났고 첫 미팅이 완전 재앙으로 끝났다"고 돌아봤다. "그와 나는 기름과 물 같았다. 결국 라이올라가 포그바와 가족들의 환심을 사서 유벤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와 포그바의 악연은 그로부터 4년후인 2016년이다. 무리뉴는 2016년 맨유 부임과 함께 포그바의 맨유 유턴을 성사시켰다. 당시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인 8900만 파운드를 유벤투스에 지불했다. 그러나 이 이적은 결국 무리뉴에게 독이 됐다. 퍼거슨 감독과 마찬가지로 무리뉴 역시 일상에서 포그바 혹은 라이올라와 끊임없이 충돌했다. 결국 2018년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공개비판하고,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의 부주장 완장을 거둬들이는 사건으로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나는 감독이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아무 문제 없다. 그저 결정의 하나일 뿐이고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전했다.
그후 2년이 흘러 또다시 포그바와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문제다. 현 맨유 사령탑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더미러는 '맨유에서의 포그바의 시간이 결국 결말에 다다른 것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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