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년 KBO리그 정규시즌 MVP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소속팀인 KT 위즈가 아닌 한신 타이거즈를 새 보금자리로 택했다.
로하스측이 9일 KT에 한신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KT는 이를 곧바로 발표하며 새 외국인 타자를 찾겠다고 했다.
KT는 2년 계약에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 온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받은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다린 러프로 지난해 인센티브 20만달러를 포함해 총 170만달러에 계약했었다. KT는 이보다 많은 액수의 돈을 2년 계약하자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돈 싸움에서 한신에 밀렸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보에 따르면 로하스가 2년간 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여기에 50만달러의 인센티브가 더해졌다"라고 했다. 한신과 55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뜻이다.
KT가 로하스에게 연봉과 인센티브로 200만달러 정도를 제안해다고 가정할 경우 2년이면 400만달러다. 만약 역대 외국인 최고 대우인 더스틴 니퍼트(210만달러)와 비슷하거나 많다고 해도 최대 450만달러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한신의 제시액과는 100만달러 정도의 차이가 난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자주 KT와의 재계약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었다. 하지만 너무 잘한 성적이 그의 5년째 한국행을 막았다.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로하스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KT는 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다. 일본에 메이저리그까지 경쟁에 참여하자 몸값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며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를 영입해 성공했던 한신이 다시한번 KBO리그 타점왕에 베팅을 했고 그의 마음을 잡았다.
로하스의 올시즌 성적이 워낙 '넘사벽'이라 이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를 찾기란 쉽지 않고, 새 타자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올시즌 2위에 올라 내년엔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는 KT로선 큰 암초를 만난 셈이다. 로하스에게 쓰려던 큰 돈을 다른 전력 강화 방안에 써야하는 KT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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