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느님'은 역시 '유느님이었다. 유재석이 9년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인 1위로 뽑혔다.
한국갤럽이 2020년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 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유재석이 52.3%의 지지를 얻어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위, 2010년과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다시 9년 연속 1위다. 2위와의 격차는 2018년 6%포인트에서 2019년 20%포인트, 올해 32%포인트로 늘었다.
유재석은 SBS '런닝맨' KBS '해피투게더 시즌4'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으로 비지상파에도 진출했다. 2018년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 종영 후 새로이 시작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일명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자리를 잡았고, 2019년 7월 시작한 MBC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2위는 박나래(20.0%)가 차지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2위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12년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린 박나래는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에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2
3위는 강호동(18.9%)이다. 그는 KBS '1박 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으로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올해를 빛낸 코미디언' 1위에 오른 바 있는 그는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8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복귀 후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tvN '신서유기', '대탈출', 채널A '아이콘택트' 등 비지상파 채널을 중심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4위는 강호동과 명콤비를 이루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이수근(10.0%)이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JTB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콘서트' '고음불가' 코너 등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1박 2일' 원년 멤버로 활약하던 2008~2012년에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5위는 실내 예능의 최강자 신동엽(8.4%)이다. SBS 'TV동물농장' '미운 우리 새끼', KBS '불후의 명곡' '실화탐사대', MBC '공부가 뭐니?',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등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6위는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도연(4.4%)이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인 그는 2012년 박나래와 함께 '코미디 빅리그'에 합류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최근까지 Olive '밥블레스유2', MBC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 SBS '박장데소', Mnet 'TMI NEWS' 등에 출연했고, 지금은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편안하고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7위는 예능계 대부 이경규(4.0%), 8위는 예능계·먹방계 대모 이영자(3.9%), 9위는 전직 농구선수 서장훈(3.4%), 그리고 김구라와 양세형이 공동 10위(3.1%)다.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 2-, 위가 3년째 변함없는 가운데, 장도연과 김구라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그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백종원(2.3%), 김성주, 전현무(이상 2.1%), 이효리(2.0%), 붐, 양세찬(이상 1.7%), 박명수(1.5%), 김종민, 김준현(이상 1.4%), 조세호(1.3%), 홍현희(1.2%), 김병만(1.1%), 송은이, 최양락(이상 1.0%) 등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