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양 오리온의 '트리플 포스트'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89대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12승8패)은 단독 2위에 랭크됐다. 반면, DB(5승15패)는 2연패에 빠졌다.
최근 오리온 농구의 핵심은 '트리플 포스트'다. 이승현(1m97)-제프 위디(2m11)-이종현(2m3)으로 이어지는 막강 높이를 앞세워 승리를 챙기고 있다.
시작점은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자타공인 오리온의 에이스다. 강 감독이 이승현을 두고 '고양의 수호신'이라고 부를 정도다. 파워와 집중력, 여기에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만, 이승현의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강 감독은 장신 센터 위디를 통해 압도적 높이를 앞세워 골밑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을 했다. 하지만 위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적응 부족으로 한동안 강 감독의 걱정을 샀다.
강 감독은 반전 카드를 하나 더 꺼내 들었다. 바로 트레이드였다. 강 감독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품에 안았다. 강 감독은 이승현을 필두로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오리온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트리플 포스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위디와 이종현이 골밑에서 차근차근 득점을 쌓는다. 수비에서 부담을 던 이승현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DB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선발 출격한 위디는 골밑을 장악했다. 그는 27분54초 동안 21점-8리바운드-4스틸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위디는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위디는 4쿼터 막판 교체 아웃될 때 강 감독의 뜨거운 '칭찬 포옹'을 받았다.
이승현의 활약도 나무랄 곳이 없었다. 이승현은 장기인 중거리슛을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25분27초 동안 18점을 몰아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적생' 이종현은 이승현의 빈 자리를 채우며 제 몫을 해냈다.
오리온은 트레이드 후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레이드 전 6승7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매서운 상승가도다. '트리플 포스트' 위력을 더해가는 오리온은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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