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전설이 현 아스널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일화가 공개됐다.
프랑스 전 국가대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는 13일 '스카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아스널-번리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중계하며 과거 티에리 앙리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주장 그라니트 샤카의 퇴장과 에이스 피에르 오바메양의 자책골로 0대1로 충격패했다.
에브라는 "샤카에 대해 말이 많다. 내가 예전 얘길 들려주겠다. 하루는 앙리가 아스널 게임을 같이 보자며 나를 자기집으로 초대했다. 앙리가 TV를 켰고, 우리가 스크린에서 처음 마주한 장면은 샤카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리딩하는 모습이었다. 앙리는 곧바로 TV를 껐다. 내가 '왜 그래?'라고 묻자, 앙리는 '샤카가 내 팀의 주장인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린 그 경기를 보지 않았다. (아스널에 대해)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브라는 "니콜라 페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샤캬가 그런 행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카는 또 한 번 팀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샤카는 0-0 팽팽하던 후반 13분 애쉴리 웨스트우드의 목을 움켜쥐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주심 그레엄 스콧이 피치-사이드 모니터로 다시 살핀 뒤 일발퇴장을 명했다. 홈팬들은 오바메양에게 완장을 넘긴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샤카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이번 퇴장은 2016년 아스널에 입단한 샤카가 리그에서 받은 3번째 퇴장. 같은기간 오직 페르난지뉴(맨시티/4회)만이 더 많은 퇴장을 기ㅗㄱ했다.
완장을 찬 오바메양은 후반 28분 자책골을 넣으며 팀을 수렁에 빠트렸다. 결국 아스널은 1974년 이후 46년만에 홈에서 번리에 패했다. 이날 패배로 홈 4연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앙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59년 이후 61년만의 일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만 따낸 아스널은 15위까지 추락했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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