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존 바티스트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 오리지널 스코어 중 재즈 음악의 작곡과 편곡에 참여해 화제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디즈니·픽사의 '소울'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존 바티스트가 참여했다. 스티비 원더, 프린스, 에드 시런 등 세대를 불문한 최고의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며 천재적인 재능을 선보여 온 존 바티스트는 2016년 미 포브스지가 선정한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어 시대를 대변하는 아티스트로서 명성을 공고히 했다. 흡입력 있는 선율과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 넒은 스펙트럼으로 언제나 놀라움을 선사해 온 그는 '소울'에서 현대적이면서도 낭만을 간직한 뉴욕의 거리를 가득 채워줄 재즈 음악의 작곡과 편곡을 맡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가감없이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울'의 연출을 맡은 피트 닥터 감독은 "존 바티스트는 환상적인 뮤지션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다양한 영향력을 담아낸다. 나는 '소울'의 재즈 음악이 새로운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존 바티스트에 대한 강한 신뢰와 기대감을 표했다.
'소울'의 제작자인 다나 머레이는 "주인공 조(제이미 폭스)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이 바로 존 바티스트의 손"이라면서 "'소울'의 애니메이터들이 존 바티스트의 연주 동영상을 분석해 그의 손가락 움직임부터 호흡까지 디테일을 완벽히 담아냈다"고 자부했다. 특히 존 바티스트가 연주하는 모든 음이 스크린에서 똑같이 연주로 표현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존 바티스트는 이에 대해 "'소울' 제작진은 내가 연주하는 모습을 탁월하게 포착했다. 내 연주가 조의 캐릭터를 통해 그대로 재현된 것이 너무나 놀랍다. 정말 천재적이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주인공 조에게 깊이 공감했다고 밝히며 "나 역시 조처럼 연주를 하지 않을 때도 음악의 맥락으로 환경에 귀 기울이고 환경을 해석한다. 또한 조가 모험의 과정 속에서 느낀 깨달음은 나에게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이처럼 존 바티스트가 주인공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해 탄생시킨 '소울'의 음악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울'은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 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인사이드 아웃' '업'의 피트 닥터 감독과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