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요 FA로 꼽히던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치고 있다. 아직 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선수들 가운데 타팀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얼마나 될까.
16일까지 7명의 FA 선수가 계약을 마쳤다. 이중 원소속팀이 아닌 타 팀 이적을 택한 선수는 2명이다. 김성현(SK)과 김용의(LG),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은 원소속팀과 FA 계약 체결에 성공했고, 두산 베어스 출신 내야수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와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또다른 두산 출신 내야수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최주환과 오재일 모두 해당 구단들이 일찍부터 눈여겨 보며 공들인 선수들이다. FA 시장이 열릴 때부터 두 선수가 각각 SK, 삼성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실제로 최종 결론도 해당 팀들과 맺었다.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들이 많다. 양현종, 차우찬, 이대호, 우규민, 이원석 등 FA 재자격을 취득한 선수들도 있고, 첫 FA 자격을 얻은 투수 김상수와 두산 출신 FA로는 김재호, 이용찬, 유희관까지 3명의 선수가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들 중 타 팀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얼마나 될까. 일단 FA 시장이 열린 초기에 비해 구단들의 열기가 상당히 식은 것은 사실이다. SK와 삼성도 추가 영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못 박은 구단들도 있다. 몇몇 FA 선수들에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 중에 초반 분위기만 살피다 조용히 다시 문을 닫은 팀도 여럿이다. 최근 정수빈 영입을 희망했던 한화 이글스 역시 다른 FA 선수 영입에는 큰 관심이 없는 상황이고, KIA 타이거즈는 최형우 잔류 계약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양현종의 거취가 모호하다. 양현종이 1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라 KIA 역시 외부 FA에 신경을 쓸 상황은 아니다. 오재일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던 삼성은 내부 FA인 우규민, 이원석과의 협상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 FA들에게 조용히 관심을 두고있는 구단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원소속팀과의 협상을 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는 가운데, 깜짝 반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구단들이 외부 영입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려야 가능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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