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9억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장재영이 첫 인사를 전했다.
장재영은 17일 화상 인터뷰에서 키움에 대해 '오고 싶었던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따라다닌 추억이 많다. 저랑 놀아주시던 선배님들이 아직 1군에 계신다. 같이 뛰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되서 좋다"며 미소지었다.
장재영은 올겨울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숙소와 야구장만 왔다갔다하고 있다. 아마추어 때보다 훨씬 훈련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장재영의 신인 계약금은 9억원. 한기주(10억원)에 이은 역대 2위이자 팀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에 대해 장재영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구단 최고 계약금이라는게 뜻깊다"면서 "팬들이나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스스로의 장점으로는 최고 157㎞에 달하는 직구와 부드러운 투구폼을 꼽았다. 그는 "아직 전 신인이고 어리기 ??문에 욕심이 있다.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을 포기할 마음은 없다"면서 "지금 구속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제구를 잡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 강백호 선수랑 붙어보고 싶다. 홈런을 맞더라도 내 직구가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신인다운 패기도 드러냈다.
키움에는 조상우와 안우진 같은 강속구 투수가 있다. 장재영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진다. 그중 직구와 커브 두 가지를 극대화시키는 게 목표"라며 "선배들께 빠른 공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볼배합이나 볼카운트를 어떻게 가져가는제 여쭤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다만 아버지 장정석 전 감독의 '너클볼'에 대해서는 "아직 던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 혹시 야구를 오래하다가 잘 안될 ?? 한번 배워볼까 싶다"고 덧붙였다.
2020년에는 소형준 이민호 송명기 등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형진이나 이민호는 장재영과 청소년대표팀에서도 함꼐 뛴 선수들이다. 장재영은 "너무 멋었다. 저도 내년에 형들처럼 잘하고 싶다"며 "어리니까 패기있게, 한경기 못해도 기죽지 말고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간판스타 이정후와는 '야구인 2세'로서의 동질감을 드러냈다. 장재영은 "아버지가 야구인이라는 건 제게 주어진 환경이다. 열심히 해서 이겨내겠다"면서 "(이)정후 형도 전에는 '이종범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이정후 아버지'로 나온다. 나도 그렇게 잘하고 싶다. 힘든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만나보고 싶은 선배로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을 꼽으며 "그 돌부처 같은 모습, 한미일에서 다 야구해본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금 키움하면 박병호인 것처럼 키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 그리고 1군에서 자리잡고 오랫동안 뛰는 것"이라며 "감독님이 맡긴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를 위한 준비로는 "부상당하지 않는게 목표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하고 싶다. 웨이트 뿐만 아니라 보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왕 역시 "지금 거기까지 멀리 보진 않는다.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타자로서의 재능도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는 "만약 대타로 나갈 상황이 있다면,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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