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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워낙 출중한 활약을 펼쳤으니, 다른 구단서도 김현수의 몸값이 벌써부터 궁금한 모양이다. LG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내년 한 시즌 활약상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김현수의 체력과 '루틴'인 시즌 준비 과정을 보면 내년에도 거뜬하다는 게 주위 평가다. 김현수는 요즘도 잠실구장 헬스장을 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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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우였다. 2018년 계약 첫 시즌, 김현수는 타격왕에 올랐다.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2리, 20홈런, 101타점을 때렸다.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 후 첫 경기였던 KT 위즈전에서 1루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쳐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지만, 당시 기록만 가지고도 MVP 후보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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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김현수가 두산 베어스 시절보다 LG에서 훨씬 좋은 기록을 냈다는 점이다. LG에서 3년간 타율 3할3푼1리, OPS 0.906, 연평균 17.7홈런과 101.7타점을 마크했다. 두산에서는 주전을 꿰찬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 동안 타율 3할1푼8리, OPS 0.895, 연평균 15.8홈런, 85.7타점을 기록했다. 나이 서른을 넘어서도 타격 수치가 좋아진 건 선배 박용택을 닮았다. 내년에도 3할대 타율과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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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번 FA 시장에서 관망자였다. 2루수 최주환의 예상 행선지로 언급됐지만, LG는 구체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켜본다"고 했던 차명석 단장은 정말 지켜보기만 했다. 차 단장은 "시장 가격을 보니 오버페이를 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무관중 시즌을 치르는 바람에 LG도 재정이 크게 악화됐다. 예산을 줄였지만, 적자 규모는 예년의 2배 이상 커졌다. 게다가 내년에도 코로나 변수가 존재한다. 무관중 경기를 또 해야 할 지 모른다. 1년 후 LG와 김현수가 벌일 협상은 뜨거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