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가 연말특집으로 마련한 KBS1 푸드 인문 다큐 2부작 '삼겹살 랩소디' 의 2부 '돼지는 축제다'가 27일 전파를 탄다.
전 세계 삼겹살의 블랙홀이 된 우리나라의 삼겹살 역사를 살피고 무한한 가능성을 엿 본, 제1부 '삼겹살의 나라'에 이어 2부에서는 한 세기 만에 우리의 식탁과 밥상을 점령한 돼지 한 마리의 가치와 앞으로의 가능성과 숙제를 짚어본다.
UHD로 제작된 '삼겹살 랩소디'는 음식의 화려한 색감을 선명하게 살리며 돼지고기를 굽고, 찌고, 삶는 그 모든 과정을 맛깔나게 구현한 것은 물론,- 국민 돼지 선생님으로 등극한 백종원이 프리젠터로 맹활약하며 2020년 겨울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울음 빼고 다 먹는다는 돼지. 그러나 머리고기, 순대, 족발, 빈대떡, 국밥, 만두, 돈가스, 감자탕, 제육볶음에서 보듯 우리처럼 돼지를 다양하게 즐기는 나라는 단언컨대 없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다양한 조리법이 발달한 우리나라지만, 사실 돼지를 즐겨먹은 역사는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한 세기만에 우리 민족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한 돼지의 힘은 무엇일까.
한편 지금도 혼인이나 제사 등 잔치에 돼지가 빠지지 않는 제주에서 돼지는 곧 삶이자 잔치다.
제주 잔치의 시작은 돼지를 잡는'돗 잡는 날'로 시작되는데, 이 날 만큼은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똑같은 돼지고기를 할당받는다. 잔치의 돼지고기는 모두에게 평등했다.
그리고 돼지 한 마리로 마을 전체가 행복했던 나날은 비단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배달 야식의 시초가 되는 족발, 푸짐한 순대, 고단한 인생을 위로하는 국밥 등 돼지고기로 매일매일 에너지를 채우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돼지는 잔치이자 축제다.
어렸을 적부터 친근한 '백돼지'란 별명이 좋았다는 백종원은 삼겹살랩소디를 통해 특정부위 선호보다는 부위에 맞는 요리법을 찾아 돼지 한 마리 전체를 즐기자고 일갈한다. 미식회 돼지옥을 열어 돼지 특수 부위와 꼬리 등 비선호 부위로 기발한 요리를 선보이며 삼겹살 목살 위주의 돼지 소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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