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 나가는 전주 KCC와 서울 삼성. 외국인 선수 활약에 활짝.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020년은 1위로 마무리했다. 리그 25경기에서 17승8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안양 KGC인삼공사(이상 14승10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5경기를 치르는 '미친 일정' 속에서도 연승행진을 달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KCC의 질주.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 올 시즌 KCC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데이비스는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텍사스 A&M 출신으로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를 거쳤다. 지난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 오클라호마 시티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16.9득점-1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음표는 있었다. 무릎 부상과 적응 문제였다. 데이비스는 무릎 부상 탓에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다행히도 무릎은 안정을 찾았지만, 적응은 별개의 문제였다. 데이비스 역시 시즌 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을 정도.
뚜껑이 열렸다. 기우였다. 데이비스는 '팀 퍼스트'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데이비스는 매우 긍정적인 선수다. 불평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 함께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평균 23분52초를 뛰며 16.2점-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 삼성도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의 활약에 미소 짓는다.
힉스는 마이클 조던의 모교로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대(UNC) 출신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달리는 빅맨'으로 2017~2018시즌부터 2시즌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뛰었던 경력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한국 무대 적응은 별개의 문제였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코로나19 자가 격리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응을 마친 힉스는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그는 리그 24경기에서 평균 25분35초를 소화하며 17.3점-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스틸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힉스가 잘 하는 선수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팀을 위하는 마음이다. 힉스는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자신이 앞장서서 훈련에 임한다. 오직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상민 감독과의 소통도 무척이나 고무적"이라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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