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디온 이갈로(30)의 맨유 경력이 조용히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이갈로는 지난 26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 결장했다. 9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지 오래다. 지난 9월 30일 열린 브라이턴과 카라바오컵이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다. 3달째 출전無. 올시즌 리그 출전 기록은 9분에 그친다.
9월은 '무적 신분'인 '월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3)가 입단한 시점과 일치한다. 카바니는 그 사이 컵포함 1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올리며 구단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급기야 지난 레스터전을 마치고는 재계약 이슈가 떠올랐다. 입단 2개월 만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솔샤르 감독은 "난 카바니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는 주전급 자원"이라고 말했다.
맨유가 카바니에 공을 들이는 사이, 이갈로는 서서히 잊혀갔다.
지난해 6월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깜짝 이적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어릴 적부터 맨유를 응원했다는 이갈로는 몇몇 컵대회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대 기간을 내년 1월 30일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호기롭게 출발한 새 시즌, 더 큰 공격수가 합류하면서 입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한 달 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나이지리아 매체 '더 네이션'은 29일자 기사에서 '이갈로의 동화 같은 시간이 끝나간다'고 현실을 짚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맨유 홈페이지에 이갈로 인터뷰가 모처럼 올라왔다. 어릴 적 굶주리면서도 맨유 경기를 시청했다는, 맨유 사랑을 고백한 내용이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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