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11승을 배달한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30)을 교체했다.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외인투수가 11승을 기록한 건 분명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졌다. 가뇽은 사이닝보너스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계약으로 사실상 첫 해 연봉 상한선인 1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구단에선 몸값을 못했다고 판단했다. 평균이닝 소화력이 떨어졌고,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는 평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가뇽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본다면 기복있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반대로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며 "물론 좋아질 부분도 있을 뿐더러 1년간 KBO리그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단의 선택은 교체였다.
KIA 구단은 신중했다. 가뇽을 보류명단에 포함시켜놓고 다른 외인투수를 물색했다. 그래서 계약한 투수가 다니엘 멩덴(27)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 주루코치 당시 멩덴을 지켜봤던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은 좋은 투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애런 브룩스(30)보다 낫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라운드(전체 106순위) 지명된 뒤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올해까지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60경기에 등판, 17승20패 평균자책 4.64를 기록했다. 60경기 중 48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2018년 7승, 2019년 5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4경기 등판을 끝으로 시즌 뒤 방출됐다.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동안 30승14패 1세이브 평균자책 3.14를 기록했다. 시속 140㎞ 중후반대 구속을 갖고 있으며 안정적인 제구로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다만 변수는 2019년이 끝난 뒤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다. 수술 이후 구속이 살짝 저하됐다. 팔꿈치 수술을 한 지는 1년이 지났다. KIA는 그에게 11승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나는 멩덴이 예전 구속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팔꿈치 수술을 해봤지만, 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뇽은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엔 드래건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름 값으로 야구하는 건 아니지만, 네임밸류만 따지면 멩덴이 KIA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할 1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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