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형편없는 경기였다."
승장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9대78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15승13패)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유 감독은 "형편없는 경기였다. 준비된 수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상대 김낙현 막는 것에 집중을 했다. 마지막에 서명진이 레이업이 놓쳤는데, 그런 것을 넣어야 큰 선수로 성장한다. 배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최진수가 리바운드 잡으려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3쿼터 한때 38-58로 밀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김민구의 3점, 함지훈의 바스켓카운트, 최진수의 자유투를 묶어 역전승했다.
이어 "최진수를 상대 가드와 붙이는 이유는 부담을 주기 위해서다. 또 하나는 서명진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다. 수비에서라도 체력 세이브를 시키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최진수가 포워드 수비를 많이 해서 가드 막는 요령은 떨어진다. 계속 맡겨보면 요령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쿼터 막판 김민구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소 격해진 모습이 있었다. 유 감독은 "김민구가 상대와 부딪친 줄 알았다. 심판에게 다시 봐달라고 했다. 다시보니 숀 롱과 부딪친 것이었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