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상을 떠난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을 향한 야구인들의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족적을 남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역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라소다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93세. 심장 질환으로 지난해 11월 병원에 입원했던 라소다 감독은 한때 중환자실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며 연초에 퇴원했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이후 갑작스런 심장마비가 일어났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는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1976년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996년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이끌었다. 1982년과 1988년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도 두차례나 받은 명장이다. 은퇴 이후에도 다저스타디움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라소다 감독은 애도 속에서 눈을 감았다.
다저스에서 뛰었던 한국인 투수 박찬호, 일본인 투수 노모와의 관계도 깊었다. 10일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노모는 "건강하게 퇴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에 빠져있다. 라소다 감독은 감사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박찬호도 9일 SNS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27년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