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구성은 지난해보다 더 탄탄해졌다.
2021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을 바라보면 미소를 지을 만하다. 그동안 마땅한 선발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택'이라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스 선발진에는 댄 스트레일리(33), 앤더슨 프랑코(29) '외인 원투펀치'를 비롯해 박세웅(26) 노경은(37) 서준원(21) 이승헌(23)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5승,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거인군단 역대 최고의 외인 투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스트레일리가 부동의 1선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프랑코와 박세웅이 2선발 자리를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4~5선발 경쟁은 제법 치열해졌다. 베테랑 노경은이 지난해 선발진에서 완주했지만, 올 시즌에는 우위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서준원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능성을 입증한 이승헌까지 가세했다. 다가오는 스프링캠프에선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FA미아로 1년을 보내다 지난해 롯데 마운드로 돌아온 노경은은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25경기에서 133이닝을 던져 5승10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후반기 부진 속에 패전 숫자가 늘어난 게 다소 아쉽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1회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지난해 롯데 선발 투수 중 3위(1.69·스탯티즈 기준)를 차지하는 등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여전히 관록 있는 투구를 펼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서준원은 지난해 31경기 107⅔이닝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18이었다. 피안타(130개), 피홈런(16)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4사구(49개→36개)를 크게 줄였다. 두 시즌 간 선발-불펜을 오갔지만, 지난해엔 롯데 허문회 감독으로부터 이닝 관리를 받는 등 차세대 롯데 마운드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 우완 투수 일색인 롯데 선발진에서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사이드암 스타일, 지난 두 시즌간 공격적 투구로 만들어진 탈삼진 능력 등 여전히 선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승헌은 올 시즌 데뷔 첫 풀타임 선발 시즌에 도전한다. 지난해 5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큰 부상으로 4개월 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이승헌은 이후 7경기서 3승(2패)을 따냈다. 빼어난 제구-구위를 선보이며 롯데가 투수 육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한 드라이브 라인 캠프 최대 수혜자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지만, 지난해 경험이 올 시즌 선발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퓨처스(2군), 재활군에서 육성을 담당했던 이용훈 임경완 코치가 1군에 새로 합류했다. 노경은 서준원 이승헌 모두 이들이 퓨처스 재임 중 모두 거쳐 갔던 투수. 새 시즌을 앞두고 펼쳐질 선발 경쟁에서 롯데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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