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초대형 애니메이션들이 최악으로 얼어붙은 연초 극장가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평일 하루 평균 극장을 찾는 총 관객수 고작 1만명. 박스오피스 순위의 의미 자체가 무색해져 버릴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정초 극장가의 암흑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개봉 대기작들도 모두 자취를 감춘 가운데서도, 1월 개봉을 확정한 대형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극장에 심폐소생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초 지난 해 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크리스마스로 개봉을 연기한데 이어 또 다시 올해 1월로 개봉일을 미뤄왔던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대작 '소울'(닥터 피트 감독)이 마침내 20일 개봉일을 확정, 기약없이 취소됐던 국내 언론시사회 진행까지 마쳤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업', '월E',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인생 영화로도 꼽히는 명작 애니메이션을 탄생시켜온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인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북미에서는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로 먼저 공개된 바 있는 '소울'은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2020년 최고의 영화'라는 이끌어 냈으며 일찍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적수 없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로튼 토마토 지수 또한 9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소울'에 대한 국내 관객의 기대감은 예매율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개봉을 이틀 앞둔 '소울'은 실시간 예매율 51%, 예매 관객수 3만7980명을 기록, 압도적인 수치를 1위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예매율에 활기를 주고 있다.
개봉을 9일 앞둔 일본 니에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하 '귀멸의 칼날',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도 '소울'에 이어서 실시간 예몌율 2위를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예측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귀멸의 칼날'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2000만부를 돌파한 동명의 대형 흥행 만화의 첫 극장판이다.
'귀멸이 칼날'은 지난해 10월 16일 일본 개봉한 후 일본 내 모든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일본 내에서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다. 개봉 72일 만인 12월 27일에는 흥행 수익 324억7000만엔(약 3427억 원)을 돌파, 무려 19년간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왔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새롭게 일본 역대 흥행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기록 경신 소식만으로도 국내의 일본 에니메이션 팬들의 기대감을 높아져 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이후 국내 팬들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졌던 에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귀멸의 칼날'로 다시 부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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